서울 동대문구 이필형 구청장이 지난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동대문구청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이번호는 이필형 구청장으로부터 2050년의 미래모습을 예측하여 청량리복합개발 등 동대문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행보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구정운영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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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 재해현장 방문 모습 |
질문 1). 취임 100일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소회를 밝혀 달라.
=> 7월부터 아침마다 부서 직원들과 차담회를 진행하고 있고, 8월부터 각 동마다 돌며 주민 소통회도 했습니다. 우리 직원분들, 주민분들 만나 이야기 할 때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며, 마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우리 구에 있는 각 대학 총장님들을 만나 우리 젊은 학생들이 신촌이나 다른 지역이 아닌 청량리에서 놀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거리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유관기관 관계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이 만나 동대문구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 직원분들, 주민분들,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과 4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한다면 동대문구를 안전하고 쾌적한 곳,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질문 2). 동대문구는 지난 10여년 동안 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등 모두 민주당이 석권해왔다. 민주당 세가 만만치 않은 동대문구 14개 모든 곳에서 승리하셨는데 승리비결은 무엇인가요?
=> 지방 선거 전에 동대문구를 5바퀴 이상 직접 걸으면서 거리에서, 카페에서, 상점에서, 배봉산에서, 중랑천에서 구민들을 만났고 동대문구의 현실을 보고 들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하루 2~3만보씩 걸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만나 명함을 건넸는데, 그렇게 걸었던 총 거리가 서울-부산의 거리 약 500km입니다.
저는 이 지역에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당원조차 몰랐죠. 하지만 당원들을 한 사람씩 만나‘동대문을 바꿔보겠다’고 진정성 있게 호소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원들 사이에서‘괜찮은 인물이 나타났다. 일머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게 주민들에게도 번졌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진정성 있는 호소가 받아들여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2-1). 인접구인 중랑구와 성동구는 주민들이 민주당 구청장을 선택했다. 동대문의 민심은 왜 국민의힘 이필형 구청장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제가 동대문구에서 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구민들이 동대문구의 변화와 발전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선거 기간 중 만난 많은 구민들이 제게“동대문구를 확 바꿔야 한다. 제대로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구민들이 새로운 구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고, 책임이 막중합니다.
질문3). 6.1 지방선거로 지역정치교체가 돼 정당 혹은 주민으로부터 요구사항도 많았다고 들었다. 또 구청 조직 개편과 관리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요. 또 현재 분위기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 특별히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매일 아침 차담회를 통해, 구민들에게는 14개 동주민센터에서 소통간담회를 통해 동대문구의 발전방향인‘2050 청년미래도시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청량리 복합개발이 핵심인데 현재 청량리 주변으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불법 노점 단속과 무허가 건물을 짓고 있는 ‘밥퍼’에 대한 대응입니다. 현재 분위기는 구민들이 무엇보다‘동대문구, 제대로 바꿔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해주시고, 원칙과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구정에 큰 호응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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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가로환경정비 특별사법경찰 발대식 모습 |
질문 4). 향후 추진할 공약 등을 정리해 내년초 비전발표를 하신다고 들었다. 대략적인 추진일정은?
=> 9월에 부서별로 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11월 중 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을 검토, 조정, 보완할 계획입니다. 12월에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책자를 제작, 배부할 예정입니다.
질문 5). 동대문구가 먼저 추진해야할 가장 시급한 현안 3가지를 꼽으신다면?
=> 과거 70~80년 대 동대문구는 사대문 밖 첫 동네로,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번영했고, 서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도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접 지역으로 기능을 많이 빼앗긴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량리 복합개발을 통해서 2050년 미래 도시로써 청량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뒤 우리 도시가 어떻게 갈 것인지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동대문 지역이 상당히 고밀도 지역입니다. 주거, 상업, 업무, 도시 공간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녹지 공간이 있고, 광장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개발을 통해 미래 도시 청량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청량리 및 제기동 전통시장 주변으로 불법노점 등이 자리 잡아 구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구민들에게 보행권을 돌려주기 위해 불법노점 정비와 거리가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 4일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불법 노점 정비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7명을 지명했습니다. 특별사법경찰들을 투입하여 앞으로 청량리역~제기동역 일대 노점(상) 도로법 위반 건에 대한 수사와‘2022년 거리가게 실태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신규로 노점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입니다.
=> 우리 구에는 20개의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이중에 10개가 청량리와 제기동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이곳 전통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구의 명소입니다. 품질 좋은 물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경쟁력이 있었습니다만 시설이 너무 노후화 되어있고 옛날 판매 방식을 고수하다보니 젊은 층은 외면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리가게들로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도 많습니다. 현재 전통시장 이용객은 주로 중‧장년층입니다. 시장의 명맥을 앞으로도 이어가려면 젊은 세대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10~20년이 흘러서 그들이 장년층이 될 때도 계속해서 찾아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구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향후 경동시장, 청량리전통시장 등은 마켓몰 형태로 발전시켜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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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순찰 모습 |
질문 6). 동대문구 BI 색깔이 바뀌었는데 꽃의 도시로 선포하시는데 아예 새롭게 바꾸실 계획은 없나요?
=> 없습니다.
질문 6-1). 꽃의 도시 조성에 대해 추진 동기 등 설명을 해주신다면?
=> 거리에 사람들이 모이는 생동감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꽃과 향기가 있어 걷고 싶은 도시, 동대문구를 위한 꽃의 도시 조성도 그에 대한 일환입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꽃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실 있는 용역을 추진하여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질문 6-2).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국정원 28년 근무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설명 가능할까요? 또한 아울러 가족 관계도 설명해 주신다면?
=>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국정원 생활 28년을 했습니다. 국가정보를 다루면서 국가 비전에 대한 열정과 헌신, 소통의 자세도 배웠습니다. 국정원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동대문구를 구석구석 돌아보니 제가 할 일이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 고향인 동대문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터득한 경험을 통해 동대문을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생겼습니다.
가족은 배우자와 슬하에 1남 2녀가 있습니다.
질문7). 핵심사업인 청량리복합개발을 주민소통회에서 말씀하셨다. 좀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신다면?
=> 동대문구의 심장인 청량리를 중심으로 주거, 상업, 업무 공간과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공연도 할 수 있는 광장, 녹지 공간을 갖춰보고 싶습니다. 시설 개발과 더불어 볼거리, 즐길 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등 알찬 콘텐츠도 채워 나가고자 합니다.
여기에 경희대, 외대, 시립대, 카이스트대와 인근 성북구에 고려대가 있는 이점을 살려 청량리를 거점으로 젊은이들이 모이는 공간, 청년 복합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가보고 싶은 문화의 거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비가 오면 걷고 싶은 거리, 그 홍릉에 가자, 눈이 왔을 때 청량리 한번 가 볼까? 이런 낭만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런 도시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질문 8). 향후 구정운영 방향 및 주민들에게 전하실 말씀을?
=> 동대문을 변화시키라는 구민의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제 모든 공약은 구민으로부터 나왔기에 모든 현안은 구민에게 묻고 답을 찾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생각과 뜻을 모아‘쾌적한 환경, 안전한 터전, 투명한 행정’으로 구정운영방침 정한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동대문만 있습니다.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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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특보 보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결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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