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가구의 41.4%는 1인가구로, 모두 2만 2천여 가구로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관악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혼자서도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소통·교육 프로그램 마련, 안전한 환경 조성, 사회관계 형성 공간 마련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중구 싱글학개론’이 운영되고 있다. 중구 싱글학개론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1인가구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무관리편 ▲생활문화편 ▲식생활편 ▲홈케어편 ▲업사이클링편 ▲동네산책편 ▲생활안전편 ▲치유편 등 모두 8개로 구성돼있다.
오는 19일에는 생활문화편을 통해 ‘호러무비 나이트’가 열린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무비 나이트는 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납량특집으로 진행된다.
이어 26일에는 소셜다이닝 ‘밥투정’도 운영한다. ‘밥투정’은 밥을 매개로 만나서 정을 쌓는다는 ‘밥 to 정(情)’의 의미로, 혼자 사는 청년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호러무비 나이트’와 ‘밥투정’은 카카오톡 채널 ‘중구 1인가구 톡톡’또는 네이버카페 ‘THE싱글즈’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중구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7월부터 여성1인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장비 지원사업에 나섰다. 모두 15가구를 선정해 오는 10월까지 가정에 스마트도어벨(필수)과 홈카메라(필수), 이중잠금장치 및 휴대용비상벨(2종 중 선택)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선 지난 6월에는 회현동 일대 노후 보안등 147개를 스마트 보안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회현동은 2천700여 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 324세대가 1인가구이다.
스마트 보안등은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땐 조도가 낮게 유지되다가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밝아져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주백색 LED 조명으로 제작돼 기존 주황색 전구 보안등보다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스마트 보안등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안심이 앱'과 연동하는데,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 폰을 흔들면 경찰서로 즉시 연락이 되면서 인근의 스마트 보안등이 깜빡거리게 된다. 이를 통해 출동한 경찰은 물론 주변 행인들까지 위험 상황이 발생한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교체는 올해 11월까지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소통 공간도 마련된다. 소통 공간은 난계로17길 20-7(황학동)에 지하1층~지상2층, 214.67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지며, 개관은 오는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진행 공간, 휴식 공간, 소모임 공간 등이 만들어진다. 구는 이를 통해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사회관계 형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구는 지난해 7월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인가구 플리마켓 ‘홍당무마켓’을 시작으로,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재무관리특강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마음상담 카운슬링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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