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 ‘언택트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장거리 귀성길,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와 차별 대우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피로, 우울, 분노, 호흡 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과 어지러움, 소화 불량, 몸살, 두통, 복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주부는 물론 남편, 취업 준비생, 미혼 남녀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새롭게 발생한 명절증후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쁜여성 증후군
현대 사회에 겪는 신종 질환으로 피로, 침울함, 체중 증가, 성욕 저하 등 4가지 대표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직장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은 물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미혼 여성, 전업주부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바쁜 여성 증후군(여성에게 많은 역할을 요구하면서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연휴 동안 삼시세끼를 직접 해 먹으려면 식재료 구입부터 설거지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거리두기로 인해 외식도 자제되면서 편리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등 치킨, 피자, 떡볶이, 삼겹살, 짜장면, 닭발 등 대부분 기름지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으로 매끼 섭취할 경우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고, 복부 팽만감,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에 자극을 주는 커피, 탄산음료는 최소한으로 섭취하고, 하루에 한 번 간단한 산책과 스트레칭으로 소화 기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LID증후군
노인들은 퇴직, 자녀의 독립, 신체 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실을 경험하고, 주위 사람들과 교류가 줄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이런 증상을 상실(Loss)과 소외(Isolation), 우울(Depression)의 약자를 따 ‘LID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LID 증후군이 오래 지속되면 무기력, 방황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인지 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자주 전화를 드리고, 연휴를 피해 방문하는 등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차증후군
장거리 비행 후 밤과 낮이 바뀌거나, 현지의 시간과 신체가 인식하고 있는 시간 사이의 부조화로 인해 판단력 저하, 초조함, 피로, 소화 불량, 현기증,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시차 증후군’이라고 한다. 시차 증후군은 연휴 기간 내내 TV나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잠이 들 때도 나타나는데, 수면 주기에 혼란을 주고 숙면을 방해하며, 척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쉬는 날이라도 최대한 평소와 같은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부족한 잠은 낮잠을 짧게 자는 것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