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블루(우울감)을 겪고 있는 구민, 특히 취약계층인 노인, 치매 환자 등을 위해 심리적 방역에 나섰다.
홍릉문화복지센터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동대문구보건소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은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퇴원자 및 가족) 및 자가격리자에게 문자 및 전화로 심리지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 2~3회 비대면 상담을 통해 주민의 지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다. 심한 불안, 우울 등 과중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대상자는 전문 치료기관을 연계해주는 통합서비스도 진행한다.
홍릉문화복지센터 내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에 따른 휴관 장기화로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저하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센터 내 등록 대상자에게 맞춤형 전화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하며 코로나19 관련 이상증상을 확인하고 예방수칙 권고 및 전반적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담을 하고 있다.
홍릉문화복지센터의 기억키움학교 및 인지건강센터 이용 대상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비대면 인지건강 교육도 하고 있다. 가정에서 인지 건강을 관리‧예방할 수 있도록 매일 전화를 통해 인지건강활동북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화분을 키우는 과정을 소통하며 원예 치료 수업도 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에게는 화상 수업을 한다.
또한 유관기관인 시립동부병원 나눔후원회와 협력하여 ‘이겨내자! 코로나19 응원 물품’(마스크, 손소독제, 레토르트식품 등의 생필품, 건강관리수첩, 스트레칭 밴드, 안마봉 등의 건강용품)을 정신장애인 및 가족, 치매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지원했다. 혼자 집 안에서 지내는 독거어르신을 위해 생명지킴활동가가 안부전화 및 방문을 하고, 상추가꾸기 키트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구는 독거 어르신을 위해서 반려작물‧식물 보급 사업도 실시한다. 4월 말까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독거어르신 542명에게 상추, 쑥갓 등 반려작물을 생활지원사가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소일거리가 생긴 어르신들은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를 해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우울증과 무료함을 달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화로 △정신건강 상담‧평가 △고위험군 선별 △의료기관 치료 연계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들의 심리불안 등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심층상담도 지원한다.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들은 정신건강전문요원(☎02-963-1621), 심리상담사(☎02-2127-5252)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홍릉문화복지센터는 행안부 특별교부세 지원으로 2019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보수보강을 시행하고 치매안심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여 2020년 3월 5일 새단장을 했다.
센터는 이번 보수보강,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정신·치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민 정신·치매 건강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센터 공간을 재배치했다. 1층 치매안심센터, 인지건강센터에는 치매 어르신이 이용하는 3개의 프로그램실과 치매환자 가족카페가 있으며 2층에는 치매안심센터 검진실 및 상담실, 음악프로그램실, 직원 사무실이 있다. 4층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용객을 위한 4개의 상담실과 2개의 교육실, 직원 사무실 등으로 구성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새로워진 홍릉문화복지센터에서 동대문구 정신·치매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여 구민의 정신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불안감과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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