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시의원(도시계획관리위원회, 양천1)은 지난 5일(월) 진행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2018 도시재생엑스포 대행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시가 발주한 ‘2018 도시재생엑스포 대행 용역’은 최근까지 서울시 기획관을 역임했던 A기획관이 설립한 B업체에 돌아갔으며, 용역수주를 위한 제안서 심사과정에도 A기획관과 과거부터 친분이 있던 C씨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A기획관과의 특수관계가 의심되는 C씨의 경우, 2015년 A기획관과 ‘가는 길이 내 길이다’라는 책을 공동집필 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외에도 각종 워크샵, 행사 등 다양한 대내외 활동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감을 수주한 B업체는 2004년 A기획관이 설립하여 2005년까지 대표, 2006년까지 이사직을 역임한 사회적 기업으로 이번 제안서 심사에서 함께 응찰한 업체들과 동일한 정량점수를 기록했으나 평가위원 심사인 정성점수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되었다.
또한 B업체는 현재 혁신기획관 소관인 은평구 혁신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A기획관이 임용된 이후 당초 마포구에 있던 사옥을 혁신센터로 이전하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 장 및 계약담당자는 예외없이 제안서평가위원 명단을 공개하여야 하나, 서울시는 평가위원 명단을 무기명 처리한 후 인터넷에 공개하여 전 기획관과 유착이 의심되는 C씨를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신 의원은 “책 공동집필 등 과거부터 이해관계가 있던 사람을 앉혀놓고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며, “A기획관과 유관한 업체에 수주를 주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식의 일감주기는 공정한 심사를 믿고 용역에 응찰한 선량한 업체들의 믿음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는 용역심사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현재 미공개된 평가위원 명단을 전수조사 하여 명단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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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11-08 14:2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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